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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9. 07. 03. Lumix LX2, F2.8 1/8, ISO100, resize & sharpen, 스프링 어웨이크닝 |
올해 뮤지컬계에서 기대작으로 꼽혔던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봤다. 전반적으로 공연은 좋았는데 결말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시즌 2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반부의 발랄하고 아름다운 느낌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뮤지컬에서 다역을 소화하는 배우가 둘 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한 어른들의 캐릭터다. 송영창씨와 이름은 모르지만 얼굴은 익숙한 여배우 한 분이 맡아서 연기를 했는데, 다역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작품 분위기에 무척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인물만으로 어른들의 역할을 모두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정형화되고 변하지 않는 완고함을 지닌 일부 기성세대를 묘사하는 것 같다. 그에 비해 아이들은 일인 다역을 하지 않는다. ^^;
생각과 달리 무척 어두운 작품이었다. <지킬 앤 하이드>가 차라리 밝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어두운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는 것 자체가 새롭달까. 기성세대에 의해 상처받고 좌절하는 어린 세대를 보니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더라. 제발 시즌 2 나왔음 좋겠다. 가식적이고 기만적으로 그려지는 일부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닌) 기성세대를 통괘하게 무너뜨리는 모습을 진정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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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9. 07. 03. Lumix LX2, F2.8 1/13, ISO100, resize & sharpen, 스프링 어웨이크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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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7. 12. Lumix LX2, F3.2 1/10, ISO400, resize & sharpen, 경기장에서~
조카는 이날 처음으로 축구장에 가봤다. 근데 의외로 좋아하더라. 다음에 경기 있음 또 온다고 하네. 하하. 이날 경기는 FC서울이 5:1의 큰 스코어로 인천유나이티드를 이겼다. 골이 많이 나와서 좋아했다기 보다는 경기장의 응원 소리나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나 싶다. 암튼 담에도 한 번 데리고 가야지. ^^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기장 와서 좋아하는 조카 모습이 귀여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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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있다 절정 위에는 서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만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시 전문을 올렸으니 저작권법으로 걸릴 수도 있겠네요. 이런 시 못 올리게 개정한 저작권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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