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릭 스웨이지, 화양극장 혹은 드림시네마, 그리고 더티 댄싱 -

written on 09/09/15 19:48 | 77 결혼 이야기 | by 상철

패트릭 스웨이지가 암으로 사망을 했다. 더티 댄싱의 히어로였던, OST 수록된 곡도 감미롭게 불러서 인기를 끌었던 왕년의 스타인데 안타깝다. 52년생이니 나이도 많지 않은데 말이다. 이 아자씨는 <사랑과 영혼>으로도 유명하지만 난 <더티 댄싱>이 더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화양극장 혹은 드림시네마의 폐관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지막 상영작이라고 하면서 상영했던 영화가 아마 <더티 댄싱>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88년에 개봉을 했나본데 아마도 영화관에서 봤을 거 같지는 않고, 비디오로 처음 접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20년의 시간이 흘러 드림시네마에서 재개봉을 했을 때 드디어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내가 여자친구와 본 최초의 영화였다. 그땐 여자친구로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후 시간이 흘러 서로 사귀게 되었고 이제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 그러니 이 영화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관에 들어갈 때 매표하시던 분이 추울 거라고 따뜻한 자리쪽으로 앉아서 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조언을 무시하고 우린 영화 보기 좋은 자리로 가서 앉았더랬지. 춥긴 춥더라. ^^;

화양극장은, 아니 드림시네마는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그후로 명맥을 조금 더 유지했지만, 어느날 서대문 사거리를 지나다 보니 서대문 아트홀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더라. 검색을 해보니 시사회도 하고 연극도 하는 것 같긴 하더라.

이제는 이름 앞에 故를 붙여야 하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화양극장의 운명이 어쩌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단순히 감상적인 기분때문일까?

어쨌거나 추억의 장소도 사라지고, 추억의 인물 역시 더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더티 댄싱>이란 영화는 언제나 우리 곁에 남아 있을테고, 추운 겨울날 그 영화를 함께 떨며 본 우리의 기억 역시 깊숙히 남아 있을 게다.

패트릭 스웨이지의 사망 소식을 접하니 자연스레 추억에 잠기게 되더라. She's like the wind. ♬

- 2009/09/1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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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지대방

written on 09/09/14 05:16 | 3 사각형 안에 그려지는 세상 | by 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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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7. 05. Lumix LX2, F2.8 1/2, ISO100, resize & sharpen, 길상사 지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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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결혼 이야기

written on 09/09/02 20:11 | 77 결혼 이야기 | by 상철

결혼식장 잡고 시간 많구나 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지냈는데 어느덧 9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무 준비 안하고 논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네요. 신혼여행도 항공권이랑 호텔 예약 잡아놓은 것 빼고는 더 알아보지도 못하고. 암튼 중간 점검 들어갑니다. ^^

1. 우선 중요한 건 웨딩플래너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웨딩플래너에 대한 고려는 없었고, 결혼박람회를 가봐야겠다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웨딩플래너를 몇 명 만났습니다. 결국 여자친구 친구의 소개로 만난 웨딩플래너와 계약을 하게 되었네요. 다른 좋은 분도 한 분 계셨는데 좀 아쉽더라고요. ^^;

처음에는 성당에 연결된 H모 스튜디오랑 토탈 계약을 맺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가격적인 이득도 없고 사진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따로 알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걸 업계에서는 스드메라고 부르더군요. ^^) 암튼 여자친구가 이거 알아보느라 고생을 많이 했지요. ^^a

스튜디오는 화보 느낌이 나는 D모 스튜디오로 결정했고, 드레스는 지난 주에 투어를 돌았습니다. 세 군데 다녔는데 M모 샵으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어른들이 좋아하실 디자인이고, 다음에 간 곳은 디자인과 실장은 마음에 들었지만 옷감 자체의 품질이 별로라고 느껴져서 배제했습니다. 마지막에 간 곳은 옷 감촉이 매우 좋다고 여친이 얘기하더군요. 디자인도 적당히 깔끔하고 옷 입은 라인도 마음에 들고, 성당 결혼식에 어울릴 것 같아서 마지막 샵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토요일에 방문한 거라 괜찮은 옷들은 다 대여되었을 것 같더라고요. 가봉하는 날 드레스 고르면서 많이 입어보고 좋은 옷 골라야겠죠. ^^

여친 드레스 입은 사진을 찍어놨으면 참 좋았을텐데, 샵에서 드레스 입은 사진은 촬영하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

성당 본식 촬영은 어쩔 수 없이 H모 스튜디오에서 해야 하는데, 스냅과 DVD도 과감히 생략할까 싶네요. 좀 아쉽긴 하지만, DVD는 별로 볼 거 같지도 않고 스냅 사진 샘플도 마음에 그닥 들지 않더라고요.

스드메는 이 정도로 얘기합니당.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많기에. ^^a

2. 결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남자쪽이나 여자쪽이나 말을 잘 해야겠더라고요. 결혼이란 것이 어떤 면에서는 정형화되어 있고, 어떤 면에서는 지방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른 게 있더라고요. 정형화된 형식을 깨려면 여러 사람을 잘(!) 설득해야 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를 수 있는 중간 과정은 양쪽 집안과 절충을 하고 이해를 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원래 그런 거 익숙하지 않은 인간이라 쉽지 않네요. ^^;

3. 신혼여행 준비는 현재 호주에 있는 친구가 소개시켜준 분이랑 이야기 중입니다. 대충 일정은 시드니 갔다가 프레이져 아일랜드 투어하고,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해변 구경 & 씨월드에서 놀고, 시드니로 다시 돌아와서 걍 유유자적할 계획이랄까. 뭐 이 정도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호텔 숙박이랑 호주 국내 이동이 제일 급하네요. ^^

암튼 이것도 일정 정확히 나오면 올리겠습니당. :)

4. 요새 업무가 좀 많아서 준비를 생각보다 많이 못하고 있네요.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 많다고 여유 부리지 말고 일찍 준비했어야 하는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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