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부드러운 현재

written on 09/01/01 00:00 | 0 그 집 앞 | by 상철
2008. 12. 26. Lumix LX2, F2.8 1/100, ISO100, resize only, 비노로쏘


알리깐떼, 자끄 프레베르

탁자 위에 오렌지 한 개
양탄자 위에 너의 옷
내 침대 속에 너
지금의 부드러운 현재
밤의 신선함
내 삶의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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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상반기/하반기 독서

written on 08/12/31 23:50 | 1 책 | by 상철
대략 6월 이후로 매우 바빠서 상반기 독서는 올리지 못했었는데, 연말을 맞아 한꺼번에 올립니다. 올해는 33권의 책을 읽었네요. 한달에 세 권 정도는 읽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 ^^;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책장에 쟁여놓은 책, 언제 다 읽을까 싶습니다. 하하.

올해 읽은 책 중 제일 인상적인 책은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입니다. 이런 작가를 왜 이제서야 만났나 싶더라고요. 이 책은 여력이 된다면 언젠가 한 번 소개를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별점을 한 번 붙여봤습니다. 작가가 정성스럽게 쓴 책에 별점을 붙이자니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네요. ^^;


* 2008년 상반기 독서

01. 제롬 K. 제롬, 『보트 위의 세 남자』 ***½
0x. 조앤 K. 롤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 **
02. 켈리 링크, 『초보자를 위한 마법』 **
0x. 조앤 K. 롤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
0x. 조앤 K. 롤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
03. 러브크래프트, 『광기의 산맥』 **
0x. 조앤 K. 롤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4
04. 팀 보울러, 『리버보이』 *½
05. 다나베 세이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06. 조앤 K. 롤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5 **
07. 츠츠이 야츠다카, 『시간을 달리는 소녀』 **
08. 프란츠 카프카, 『변신 & 시골의사』 (민음) ***
09. 쿠르트 쿠젠베르크, 『베르트람 아저씨는 어디에?』 **½
10. 우타노 쇼고,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½
11. 와카타케 나나미,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12. 백민석, 『불쌍한 꼬마 한스』 ***
13. 다니엘 페낙, 『마법의 숙제』 **
14. 오쿠다 히데오,『공중그네』 *½
15. 마르셀 에메,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

* 2008년 하반기 독서

01.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즈, 『화성의 공주』 **
02. 루이스 세풀베다, 『귀향』 **
03. 이희수 外, 『이슬람』 **
04. 파스칼 브뤼크네르, 『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
05. 차오원쉬엔,『 빨간 기와』 1
0x. 차오원쉬엔,『 빨간 기와』 2 ***

06.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
07. 미야베 미유키, 『쓸쓸한 사냥꾼』 **
08. 장하준 & 정승일, 『쾌도난마 한국경제』 ***
09. 이기호, 『최순덕 성령충만기』 ***
10. 이언 매큐언, 『첫사랑, 마지막 의식』 ***
11. 미야베 미유키, 『인생을 훔친 여자』 ***½

12. 이어령, 『디지로그』 *
13. 빌 벨린저, 『이와 손톱』 **
14. 아모스 투투올라, 『야자열매술꾼』 **
15. 야마모토 테루, 『우리가 좋아했던 것들』 ***½
16. 김연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17. 닉 밴톡, 『그리핀 & 사비네』 *½
18. 프리츠 라이버, 『아내가 마법을 쓴다』 **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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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나들이 - 2008년 마지막!

written on 08/12/31 13:26 | 1 책 | by 상철

이청준, 『신화의 시대』 (물레)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653262

올해 작고하신 이청준씨의 마지막 장편 소설입니다. 원래 3부작으로 계획되었던 소설인데 아쉽네요. 하지만 미완성인 작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청준씨 계획은 '3부작의 각 권이 저마다 다른 특성으로 완결되고 그것이 다시 서로 이어져 하나의 큰 그림이 되게끔 구조화하려' 하셨다고 하네요. <서편제>, <천년학>, <밀양> 같은 영화의 원작소설을 쓰셨죠. 『당신들의 천국』만으로도 완소 작가였는데 이런 분이 돌아가시다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폴 앤더슨,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 (행복한책읽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71561
그렉 이건 外, 『하드 SF 르네상스』 2 (행복한책읽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71545

행복한책읽기의 책이 두 권 출간되었습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책들의 연속이죠. 과학소설팬들은 이 책들 덕분에 행복한(?) 연말을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는 타임패트롤 시리즈의 마지막 권입니다. 조만간 구해놓아야겠단 생각인데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네요.

진 리스, 『한밤이여, 안녕』 (펭귄클래식코리아)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86387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출판했던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진 리스의 책을 한 권 더 출간했네요.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인상깊게 읽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책 소개를 인용해봅니다.

'『한밤이여, 안녕』은 관습적이고 상상력이 결핍된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희생되는 가엾은 영혼의 이야기다. 남성 위주 세계의 희생물, 남성을 신뢰할 수 없는 여성을 대표하는 여인 소피아는 진 리스의 여러 여주인공들 중 가장 절망적으로 그려지지만, 가장 강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산 알리 톱타시, 『그림자 없는 사람들』 (웅진지식하우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9004X

터키 소설입니다. 터키 작가하면 노벨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요. 세무 공무원을 하면서 글을 쓰다가 그림자 없는 사람들의 문학적 성공으로 이제는 현대 터키문학을 대표하는 전업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알 수 없는 '사라짐'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책 소개 보니 어쩐지 기대가 되어 소개합니다. ^^;

밀로라드 파비치, 『바람의 안쪽』 (황금가지)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1867

밀로라드 파비치는 『카자르 사전』을 쓴 사람입니다. 헌책 찾아다닌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작품이지요. 황금가지의 환상문학전집 중 한 권으로 출간됐네요. 책 소개를 좀 옮기겠습니다.

'『카자르 사전』의 저자이자 영미권에서 '하이퍼픽션의 장인', '미래 소설의 기수'로 칭송받는 세르비아 작가 밀로라드 파비치의 대표작.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비극적 사랑의 대명사 '헤로와 레안드로스' 이야기를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세르비아 무대에서 재탄생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그런데 헤로와 레안드로스 이야기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마거릿 애트우드, 『인간 종말 리포트』 1/2 (민음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2371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2363

디스토피아 소설로 한가닥 하시는 애트우드 여사의 작품입니다. 세계가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족만 멸종한다는 설정이네요.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책 생각도 나고, 언젠가 잠깐 봤던 '인류가 사라진 세상'이라는 다큐멘터리 생각도 나네요. 물론 책 내용과는 별 상관없겠지만 말입니다. 인간이라는 종의 유해성에 대해서 가끔 고민하는 터라 더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

장 지글러, 『탐욕의 시대』 (갈라파고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09258

'누가 더 세상을 가난하게 만드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입니다. 올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소개해봅니다. 어느 증권사 관계자가 부적절한 자리에서 투자자의 '탐욕'을 운운해서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은 적이 있죠.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그런 얘길해서 문제였지만, 탐욕이란 말을 이 시대에 붙이는 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 장 지글러는 실천적인 사회학자이며, 기아문제에 관한 저명한 연구자라고 합니다~

트루먼 카포티, 『차가운 벽』 (시공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4182

인 콜드 블러드를 쓴 트루먼 카포티의 단편집입니다. 모든 단편을 다 모았다고 하네요. 카포티의 일생을 다룬 영화도 있고,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의 원작을 쓴 사람입니다.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등장인물이 카포티를 모델로 한 인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책소개를 보니 다양한 취향의 단편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올해 마지막 서점 나들이입니다. 별 생각 없이 정리했던 리스트였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다른 분들에게도 약간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읽어 보고 소개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보면 저 책을 왜 소개했을까 싶은 책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소개할만한 책인데 놓치고 소개하지 못한 작품들도 너무 많고요. ^^; 암튼 어찌보면 좀 불량한 책 추천이지만 그래도 힘 닿는대로 꾸준히 소개하려고요. 어떤 의미에선 가늘고 긴 게 나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하.

다들 행복하세요. 내년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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