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나들이 – 『어스시의 이야기들』!!!

어슐러 K. 르귄, 『어스시의 이야기들』 (황금가지)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1954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스시의 마법사 5권이 출간됐습니다. 미루고 미루던 서점 나들이였는데, 『어스시의 이야기들』이 나오니 더이상 미룰 수가 없군요.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6권이 출간되었는데 나머지 한 권인 다른 바람도 연말에 출간된다고 합니다. 이제 4권 테하누를 읽어도 되겠군요. (밑줄 긋는 남자의 콩스탕스의 기분이 느껴진달까)

어스시 연작은 반지의 제왕과 함께 세계 3대 판타지소설로 꼽힙니다. (나머지 하나는 나니아 연대기일 수도 있고..) 게드 전기는 어스시 연작 중 3권을 영화로 만든 결과물입니다. 원작의 명성에 비해 아쉬운 감이 많다고들 하네요. 마법이 난무하는 일반적인(?) 판타지소설을 상상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깊은 사색과 성찰을 하며 읽어야하는 게 르귄 여사의 소설이죠. ^^;

J.R.R. 톨킨, 『후린의 아이들』 (씨앗을뿌리는사람)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371431

톨킨의 소설이 한 권 출간됐네요. 사후에 아들이 정리해서 출간한 소설입니다. 반지의 제왕보다 6,500년을 앞선 이야기라고 하네요. 실마릴리온보다 재미있을 것 같군요. 실마릴리온은 한 권의 역사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_-

칼 마르크스, 『자본』Ⅰ-1/Ⅰ-2 (길)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67164x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671658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출간되었군요. 예전에도 출판된 적이 있고, 다른 출판사본도 시중에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어 원문을 직접 번역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실제로 읽어본 사람들은 얼마나 될 지 의심스럽네요. 저 역시 관심작으로 올리고 있지만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완독할 날이 올까, 아니 시도라도 해볼 날이 올지 의심스럽습니다.

권정생, 『랑랑별 때때롱』 (보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285420

권정생 선생님의 마지막 동화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로 유명한 동화작가죠. 작년에 돌아가셨고요. 남겨놓은 동화 말고도 여러모로 존경할만한 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시다면, 조카가 있으시다면 한 권 사서 선물해주세요~

Alan Moore, 『왓치맨』 1/2 (시공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1795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1809

미국 그래픽 노블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휴고상 수상작이기도 하고요.

알라딘의 설명을 인용합니다. ‘1980년대 미국 그래픽 노블의 흐름을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한 작가 앨런 무어의 대표작. 그래픽 노블계의 전설로 불리는 이 작품은 코믹이라는 장르의 태생적 편견을 깨부수는 현란한 언어유희와 심오한 철학, 그리고 어려운 텍스트에 반비례하는 극한의 재미를 보여준다.’

미하일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대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8642

『거장과 마르가리따』가 대산세계문학총서 중 69번째 책으로 출판됐습니다. 대산세계문학총서로 나오기 전에 출간된 문예출판사판이 이전 한길사판과 같은 번역자인 반면 대산세계문학총서에서는 번역자가 달라졌네요. 몇년전만해도 구하기 힘들었던 책인데 이렇게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걸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

존 버거, 『G』 (열화당)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103367

열화당에서 올해 들어 존 버거의 책을 세 권이나 연달아 출판했는데, 그 중 한 권입니다. 『G』는 부커상 수상작입니다. 소설이죠. 서점에서 잠깐 훓어봤는데 기존 소설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재미로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저자가 나중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죠. “『G』는 손으로 그린 지도들을 묶은 책처럼 보인다. 산이나 계곡, 강어귀를 표시한 지도가 아니라, 역사의 전환점들을 그린 지도, 그리고 인간의 몸, 여성성과 남성성을 표시한 지도 말이다.” 대충 작품 분위기가 짐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화당에서 출간된 다른 책은 『아픔의 기록』『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입니다.

에프라임 키숀, 『행운아 54』 (마음산책)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0400

우울한 날의 연속인데 어쩐지 이 작품을 보면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습니다. 『개를 위한 스테이크』란 작품이 유명하죠. 키숀의 유작이라고 합니다.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다고 하는데, 읽으면서 우울한 세상사를 잠깐 잊는 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네요. =.=

실비아 루이스 엥달, 『다른 별에서 온 마녀』 (비룡소)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2081X
미야베 미유키, 『가모우 저택 사건』 1/2 (북스피어)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405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413

『다른 별에서 온 마녀』는 ‘청소년 SF소설의 고전’이라는 말에 혹해서 올려봅니다. 과학소설(SF소설)은 뜸하게 나오는 편이라 나올 때마다 소개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들곤 하죠.

『가모우 저택 사건』은 일본 과학소설입니다. 제 18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추리소설로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라 과학소설이며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미야베 미유키씨의 작품은 이제야 한 권 읽기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평에 따르면 기대 만빵인 작가입니다. :)

아토다 다카시, 『나폴레옹광』 (행복한책읽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71510

여기저기서 출간을 기대한다던 작품이었죠. 행복한책읽기에서 아토다 다카시 총서로 출간하고 있는데 이번이 총서 두번째 작품입니다. 첫 권은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였고요. 입소문이 좋은 책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마법』, 켈리 링크를 만나다

켈리 링크의 단편집 『초보자를 위한 마법』을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읽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단편집과는 별로 친하지 않기 때문에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 첫 단편인 「고양이 가죽」을 읽고 역시 난 단편에는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는구나 하며 실망감에 빠져들었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기괴한 느낌이지만 그런 장점이 별로 와닿지 않기도 했고요.

하지만 다음 단편인 「고양이 핸드백」과 「멋진 이혼」이란 작품을 읽고 나니 생각이 달라지네요. 고양이 핸드백은 이 단편집에서 제일 상을 많이 받은 단편입니다. 이쪽 계통해서 인정해주는 세 가지 상을 모두 탔죠.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역시 상은 괜히 받는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자기가 만들어놓은 상상력의 바다에서 물 만난 고기 마냥 펄떡이며 독자들을 유혹합니다. 자기랑 함께 놀아보자고~ 음,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가 잘 융합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꽤 마음에 들었어요.

「멋진 이혼」은 특별한 이야기를 지닌 단편은 아닙니다. 관계의 단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어놓고 있지요. 이 단편도 꽤 마음에 듭니다.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결혼해서 같이 살 수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단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볼 수도 없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습니다. 단지 존재한다고 느낄(!) 뿐이지요. 관계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많은 걸 시사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른 단편들은 아직 안 읽어봤지만 아직까지는 이 작가 기대했던 것 보다 만족스럽네요. :)

- 2008/01/22 씀

『초보자를 위한 마법』에 실린 단편을 모두 읽었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위에서 언급한 두 단편과, 「초보자를 위한 마법」입니다. 총평을 하자면 나름대로 만족스럽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단편집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단편집을 통해 느낀 켈리 링크에 대한 느낌은, 우선 문장이 간결합니다. 톡톡 끊어 읽는 재미가 있죠. 그리고 상상력이 매우 독창적이며 기괴합니다. 상황이나 사물에 대한 묘사가 깔끔하고요. 그러니까 장점이 많은 작가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완결성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측면이라면 아직 평가를 보류하고 싶습니다. 몇몇 단편들은 저로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은 비교적 일관된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단편에서는 긴장감의 증폭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단편들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유사한 분위기의 소설들을 흥미롭게 읽었던 경험도 있고요. 단지 취향의 문제라고 해야겠죠. 단편의 짧은 호흡 문제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장점때문에 실망하기 보다는 기대를 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상상력이 풍부하며 글도 간결하게 잘 쓰니까 단점만 조금 보완되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겠죠. (당연한 말을 당연하지 않지 않은 말인 듯 써놓은;;)

조만간 『이상한 일이 생겼어』라는 단편집도 출판된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단편집에 실린 「고양이 핸드백」을 읽으면서 정말 근사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 단편은 켈리 링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영문이에요. 문장이 짧게 끊어지는 편이라 나름 읽기 쉬울 것 같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에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이상한 일이 생겼어』에 수록된 단편 모두와 「고양이 핸드백」 등의 단편들을 읽으실 수 있답니다. :)

켈리 링크 홈페이지: http://kellylink.net

- 2008/01/30 덧붙임

오늘의 책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쯤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는;

첫번째 책은 다닐엘 키스의 Flowers for Algernon!
우선 구하기 쉬운 책부터. :)
그리고 나름 감동을 주는 책부터 시작~

(처음부터 아웃사이더 같은 책을 추천하면 안 되겠지. 하하)

워낙 유명한 책이라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_-
(아래 리스트 참고)

간략하게 줄거리 소개를 하자면 아이큐 70의 지능 장애인 주인공 찰리가 뇌수술을 받아 머리가 좋아지면서 겪게 되는 갈등, 사랑을 이야기한 소설. (착하고 좋아보이기만 했던 세상이 알고보니 그렇게 좋은 세상은 아니었다는)

SF소설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휴고상 & 네뷸러상 수상작.
찰리라는 이름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고,
상기한대로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제목으로 출판.
SF소설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읽을 필요는 없을 듯.

1/3 쯤 읽었는데, 중간중간 울컥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눈물을 흘릴 수도;;

지금 구할 수 있는 번역본은 아래 3개 정도인데,
내가 가진 책은 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 대산출판사.

교보에 책구경 자주 가는 사람들은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이라는 책 구경을 한 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그 경우..)
(내가 보기엔 조금) 유치해보이는 그림 탓에 눈에 확 띄더라는.
그래서 그닥 관심을 안 가졌다. -_-
저 판의 특징은 ‘앨저넌, 찰리, 그리고 나’라는 작가의 창작 뒷 이야기가 실려 있다는 점.

모래시계판은 구경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0269X
모래시계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02215
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204851

참고로, 요새 엔간한 인터넷서점들은 대부분 배송비 무료.
그리고, 읽어본 분들 있으면 댓글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