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나들이 – 2008년 마지막!

이청준, 『신화의 시대』 (물레)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653262

올해 작고하신 이청준씨의 마지막 장편 소설입니다. 원래 3부작으로 계획되었던 소설인데 아쉽네요. 하지만 미완성인 작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청준씨 계획은 ‘3부작의 각 권이 저마다 다른 특성으로 완결되고 그것이 다시 서로 이어져 하나의 큰 그림이 되게끔 구조화하려’ 하셨다고 하네요. <서편제>, <천년학>, <밀양> 같은 영화의 원작소설을 쓰셨죠. 『당신들의 천국』만으로도 완소 작가였는데 이런 분이 돌아가시다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폴 앤더슨,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 (행복한책읽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71561
그렉 이건 外, 『하드 SF 르네상스』 2 (행복한책읽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71545

행복한책읽기의 책이 두 권 출간되었습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책들의 연속이죠. 과학소설팬들은 이 책들 덕분에 행복한(?) 연말을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는 타임패트롤 시리즈의 마지막 권입니다. 조만간 구해놓아야겠단 생각인데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네요.

진 리스, 『한밤이여, 안녕』 (펭귄클래식코리아)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86387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출판했던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진 리스의 책을 한 권 더 출간했네요.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인상깊게 읽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책 소개를 인용해봅니다.

‘『한밤이여, 안녕』은 관습적이고 상상력이 결핍된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희생되는 가엾은 영혼의 이야기다. 남성 위주 세계의 희생물, 남성을 신뢰할 수 없는 여성을 대표하는 여인 소피아는 진 리스의 여러 여주인공들 중 가장 절망적으로 그려지지만, 가장 강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산 알리 톱타시, 『그림자 없는 사람들』 (웅진지식하우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9004X

터키 소설입니다. 터키 작가하면 노벨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요. 세무 공무원을 하면서 글을 쓰다가 그림자 없는 사람들의 문학적 성공으로 이제는 현대 터키문학을 대표하는 전업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알 수 없는 ‘사라짐’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책 소개 보니 어쩐지 기대가 되어 소개합니다. ^^;

밀로라드 파비치, 『바람의 안쪽』 (황금가지)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1867

밀로라드 파비치는 『카자르 사전』을 쓴 사람입니다. 헌책 찾아다닌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작품이지요. 황금가지의 환상문학전집 중 한 권으로 출간됐네요. 책 소개를 좀 옮기겠습니다.

‘『카자르 사전』의 저자이자 영미권에서 ‘하이퍼픽션의 장인’, ‘미래 소설의 기수’로 칭송받는 세르비아 작가 밀로라드 파비치의 대표작.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비극적 사랑의 대명사 ‘헤로와 레안드로스’ 이야기를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세르비아 무대에서 재탄생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그런데 헤로와 레안드로스 이야기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마거릿 애트우드, 『인간 종말 리포트』 1/2 (민음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2371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2363

디스토피아 소설로 한가닥 하시는 애트우드 여사의 작품입니다. 세계가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족만 멸종한다는 설정이네요.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책 생각도 나고, 언젠가 잠깐 봤던 ‘인류가 사라진 세상’이라는 다큐멘터리 생각도 나네요. 물론 책 내용과는 별 상관없겠지만 말입니다. 인간이라는 종의 유해성에 대해서 가끔 고민하는 터라 더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

장 지글러, 『탐욕의 시대』 (갈라파고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09258

‘누가 더 세상을 가난하게 만드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입니다. 올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소개해봅니다. 어느 증권사 관계자가 부적절한 자리에서 투자자의 ‘탐욕’을 운운해서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은 적이 있죠.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그런 얘길해서 문제였지만, 탐욕이란 말을 이 시대에 붙이는 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 장 지글러는 실천적인 사회학자이며, 기아문제에 관한 저명한 연구자라고 합니다~

트루먼 카포티, 『차가운 벽』 (시공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4182

인 콜드 블러드를 쓴 트루먼 카포티의 단편집입니다. 모든 단편을 다 모았다고 하네요. 카포티의 일생을 다룬 영화도 있고,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의 원작을 쓴 사람입니다.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등장인물이 카포티를 모델로 한 인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책소개를 보니 다양한 취향의 단편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올해 마지막 서점 나들이입니다. 별 생각 없이 정리했던 리스트였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다른 분들에게도 약간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읽어 보고 소개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보면 저 책을 왜 소개했을까 싶은 책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소개할만한 책인데 놓치고 소개하지 못한 작품들도 너무 많고요. ^^; 암튼 어찌보면 좀 불량한 책 추천이지만 그래도 힘 닿는대로 꾸준히 소개하려고요. 어떤 의미에선 가늘고 긴 게 나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하.

다들 행복하세요. 내년에 다시 만나요~

서점 나들이 – 매그넘 매그넘 !

* 최동호.조남현.우찬제.신형기 외 엮음,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681X

아무래도 서가 장식용 책이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지난 100년의 한국문학을 정리하는 의미라고 할 수 있으니 역시 기념으로 리스트에 넣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리스트에;

* 이청준,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열림원)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5777

『당신들의 천국』의 작가 이청준의 신작단편집입니다. 이청준씨의 작품은 영화에 많이 쓰였죠. <서편제>, <천년학>, <밀양> 등등이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쓴 영화입니다. 『당신들의 천국』이 영화화 혹은 드라마화된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워낙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이라.. 어쨌거나 이번에는 어떤 작품들을 들고 나왔을지 기대가 됩니다. 네; 저 이청준씨 좋아라합니다~

* 브리지트 라르디누아 엮음, 『매그넘 매그넘』 (까치글방)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4304

매그넘 창립 60주년 기념 사진집입니다. 가격을 보면 거의 살 일은 없는 책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욕심이 나긴 합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집도 사고 싶었으나 매우 높은 가격때문에 입맛만 다셨는데 더 비싼 이 사진집을 살 리는 없겠죠. 서점 가서 구경할 수 있으면 구경이나 해봐야겠어요. (하지만 비닐로 쌓여있으면 대략 난감 OTL)

지난 주에 교보 가보니 전시용 책이 있더군요. 페이지가 꽤 되기 때문에 보는 데 시간 좀 걸립니다. 이번에는 혼자 간 게 아니었기에 반 정도밖에 못 보고 왔어요. ^^;

* 나오미 노빅, 『테메레르』 2/3 (노블마인)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7060X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74613

예전에 소개했던 테메레르 2편과 3편도 나왔습니다. 1편을 읽어봐야 하는데, 사놓기만 하고 모셔두고 있어서 나왔다는 소식만 전합니다;

* 박완서, 『친절한 복희씨』 (문학과지성)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8146

언젠가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작가군에 속하는 – 물론 저한테요 – 박완서씨의 신작단편집도 나왔습니다. 세상은 넓고 읽어봐야 할 책 역시 정말 많아요~

* 공선옥, 『명랑한 밤길』 (창작과비평)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702X

공선옥씨의 신작입니다. 명랑한 제목으로 유혹하는군요. 이 작가의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으나 제목이 명랑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밖에 공지영, 조경란, 은희경 같은 작가들 작품도 근래에 출간됐네요. 취향에 맞게 골라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

* 카리 호타카이넨, 『그 남자는 불행하다』 (책이좋은사람)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7505X

핀란드 작가 작품입니다.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 소개해봅니다. 블랙유머에 능숙한 작가라고 합니다. 작품 내용이 어떨지도 궁금하네요.

* 레이몬드 카버, 『대성당』 (문학동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4412

하루키가 좋아하는 작가라죠. 이 작가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대성당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번역자입니다. 소설가 김연수씨가 번역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글 쓰는 분이라 문장이 훨씬 유려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으로 레이몬드 카버 작품 읽어보기를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리처드 매드슨, 『줄어드는 남자』 (황금가지)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114X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원작자인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의 한 권으로 나왔는데요, 밀리언셀러클럽은 정말 쉼없이 꾸준하게 나오는군요. (『나는 전설이다』 역시 밀리언클럽에서 출간된 작품이죠) 『줄어드는 남자』는 제목 그래도 몸이 줄어드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줄어드는 몸으로 인해 일상적인 것들이 공포로 다가오는 것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군요. 나름 흥미로운 설정인 것 같아 소개해봅니다.

* 미야베 미유키, 『외딴집』 1/2 (북스피어)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316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308

이 책 소개한다는 걸 깜빡했네요. 미야베 미유키 여사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북스피어 출판사의 미유키 신작입니다. (미야베 월드 2기라네요~) 자주 가는 게시판에서 이 책의 독자교정을 맡으셨던 분이 엄청나게 추천을 하시는 걸 보고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미유키 여사의 책은 우선 『화차』부터 읽어봐야 할텐데, 이 책을 더 먼저 읽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고민 중이에요. =.= 근데 서점에서 찾으실 때 서점직원에서 『외딴방』(!)이라고 물어보시면 대략난감상황이 발생합니다.

* 프랑소와즈 사강, 『한 달 후, 일 년 후』 (소담)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819194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언급된 이후 꽤 많은 사람들이 구하려고 했던 사강의 소설이죠. 아시다시피 영화 속 조제는 이 소설의 주인공 이름을 따온거랍니다. 조제양이 이 소설의 한 부분을 읽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구절이 꽤나 인상적이라 더 찾아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이 책이 좀 빨리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올해 사강전집을 헌책방에서 질렀거든요. 전집을 사고 싶지는 않았지만 한 권만 팔지는 않는다는 얘기땜시 어쩔 수 없이.. ㅠ.ㅠ) 참고하자면 『어떤 미소』와 『마음의 파수꾼』도 같이 출판됐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내가 좋아하는 소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어렸을 적 이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쓸 수도 있구나 싶었다. 내게는 언제나 베스트.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 소록도에 관한 이야기.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 지인들에게 추천도 꽤 했던 소설.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 난쏘공과 비슷한 분위기랄까. 난쏘공과 달리 현실적으로 서술하긴 했지만.

이탈로 칼비노, 『존재하지 않는 기사』
>> 철학적이며 환상적이고 희망적인 소설. 이 소설 읽고 이탈로 칼비노의 책은 다 구하기로 결심했다.

노신, 『아Q정전』
>> 무릇 작가란 이런 소설을 써야 하는 법이다.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 『아Q정전』을 읽고 내가 바로 아Q가 아닐까 싶어 소름이 돋았다.

어슐러 르 귄, 『어스시의 마법사』 1권
>> 이름의 의미와, 현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깨달음을 준, 흔치않은 책. 『어둠의 왼손』도 매력적.

아이작 아시모프, 『로봇』 시리즈
>> SF, 과학소설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사람. 『파운데이션』을 읽으며 경이롭다는 생각을 했다. 파운데이션이 아니라 로봇을 선택한 것은 『파운데이션』의 경우 마지막 부분이 의외로 뜬금없기에.. 참고로 『로봇』 시리즈는 『파운데이션』 이전의 이야기.

이 소설 말고도 좋은 소설은 많고도 많겠지만, 지금 기억이 나는 것은 이 정도다. 그리고 앞으로 읽고 감동할 책들은 집에 쌓이고 쌓였다. 어떤 작가의 어떤 소설이 나를 매혹시킬지 기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