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수리 뭐야?

얼마전부터 둘째 연우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인이도 말이 많은데 요새 보면 연우도 아인이 못지 않은 것 같다. 어제는 재우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연우가 옆에서 자꾸 말을 시키는 바람에 한 권 읽는데도 무척 오래 걸리더라.

연우가 시도때도 없이 물어보는 질문은 이거다: 아빠, 수리 뭐야?

엔진오일 갈러 다녀온 날, 자동차 수리하고 왔다고 했더니 자동차에 관심이 많던 연우가 자동차랑 관련이 많은 단어라고 생각했는지 그때부터 수리가 뭐냐고 계속 묻는다.

애들이 늘 그렇듯이 묻고 또 묻고. ㅠ.ㅠ

그런데 질문 목록이 점점 늘어날 거 같다. 연우도 수다쟁이가 되려나 보다.

사실 애들이 말이 많아서 좋다. 말이란 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기에.

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건 잘하지만,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건 수준 미달이라, 우리 애들이 말을 많이 하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법은 잘 배웠음 좋겠다. 애들 엄마가 그런 능력은 좋으니 잘 배우겠지.

연우는 주말에도 내내 수리가 뭐냐고 묻겠지? :)

연우는 혼자 밥 먹는 걸 좋아해요

2013. 03. 08. G프로

우리 연우씨는 요새 들어 혼자 밥 먹는 걸 참 좋아한다. 혼자 먹는 거 핸드폰으로 찍어보려고 하니까 살포시 한 번 웃는다. 그리고는 열심히 먹기만 한다. 연우가 잘 먹어주니 참 다행이다 싶다. 아인이는 밥 먹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연우까지 그랬으면 아내의 식사 시간 스트레스가 만만하지 않았을 거다. :)

연우 처음 맞은 생일날 식사 이모저모

1. 아인이가 돌잡이로 마이크를 잡았더랬는데, 연우도 마이크를 잡았다. 연예인은 되지 말고 기자나 아나운서가 되렴~ 컴퓨터쪽은 쳐다보지도 말고! -_-a

2. 돌잡이 전에 연우가 뭘 잡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답을 바로 못 했다. 내가 뭐가 되길 바라는 것보다 연우가 뭘 되고 싶어하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싶은 다큐스러운 생각만 들고. ^^;

3. 연우는 식사 자리에 가서는 내내 잠만 자다가, 돌잡이할 때 깨서 돌잡이만 하고 바로 집으로 왔다. 덕분에 엄마는 식사를 편히 할 수 있었다. 난 아인이 먹이느라 좀 정신이 없었고. 아인양, 외식이라 잘 먹을 줄 알았는데 별로 안 먹더라.

4. 남산이 보이는 방에서 식사를 했는데 전망이 좋더라. 명동성당도 한눈에 보이고 말이지. 나중에 다시 가서 여유있게 식사를 하면 좋겠다 싶었지만 보니까 명동성당 앞 부분 개발이 한창이더라. 건물 다 올라가면 그쪽 풍경은 답답해지겠구나 싶다. 굳이 건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개발을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런 개발 반대~

5. 밤에 잠투정이 심한 연우군인데, 돌이 지났으니 점차 나아졌으면 좋겠다. 밤에 잠만 잘 자도 훨씬 덜 힘들텐데 말이지. 밤에는 오로지 엄마만 찾으니 잠투정이 나면 대책이 없다.

연우야! 근데 너 언제 아빠를 아빠라고 부를 거니? 난 엄마가 아니란다. ㅠ.ㅠ

2012-10-15 연우 폐렴으로 입원-

2012. 10. 15. 모토롤라 아트릭스, 병실 침대에서 잠이 든 아인 & 연우, resize only

태어난 지 42일 되던 날, 연우는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감기에 걸린 아인이가 동생한테도 엄마한테도 감기를 옮겼답니다. 동네 병원에 계속 다녔건만 차도가 별로 없는 와중에 워낙 심하게 토해서 응급실에 갔더니 숨소리가 나쁘다고, 폐렴이라고, 너무 어려서 입원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워낙 어려서 병실도 1인실이 낫겠다고 해서 1인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보험에서 병실비 반은 나오지만 나머지 반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라. 뭐, 잘 치료받아서 빨리 낫는 게 더 중요하지만요~ :) 연우는 태어나자마자 병실도 1인실을 독차지하는걸 보니 나중에 여유롭고 편하게 살려나봐요. 게다가 엄마까지 독차지하고요~ 아인이도 감기에 중이염인데 별 도살핌도 받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답니다.

어제 아인이랑 둘이 집에서 놀다가 아인이가 졸리운지 누워서 눈을 감더라고요. 아인이 얼굴 보면서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가 어떻게 우리 딸로 태어났을까 싶은 마음에 카메라를 들이댔죠~ 카메라를 가져오니 아인이가 포즈를 취해주더라고요. 사진 찍으라고 한참 눈도 감아주고요. ^^ 사진 찍고 좀 놀다가 바로 잠이 들었다는;

밤에는 엄마를 찾는 게 아니라 아빠를 찾더라고요. 엄마의 부재를 이렇게나 빨리 학습했나 싶어서 마음 한편이 짠하네요. 새벽녘에는 엄마 찾으며 엄마한테 가자고 하는 걸 열심히 다래서 겨우 재웠지만요. 빨리 연우가 퇴원했으면 좋겠어요. 아내도 아인이도 너무 힘들거든요. 그 작은 팔에 주사 맞는 연우도 마찬가지고요.

2012. 10. 15. Cannon EOS 450D, F2.8 1/10, ISO 200 resize only

2012. 10. 15. Cannon EOS 450D, F2.8 1/15, ISO 200 resize only

2012. 10. 15. Cannon EOS 450D, F2.8 1/13, ISO 200 resize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