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나들이 – 『정조어찰집』, 역사를 만나다!

스티븐 킹, 『다크 타워』 1 & 2 상/하 (황금가지)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111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12X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138

스티븐 킹 아자씨의 33년간 집필한 역작 『다크 타워』 시리즈가 출간되기 시작했습니다. 7부작중 2부까지 나왔군요. ‘총잡이 종족의 최후의 생존자 롤랜드가 다크 타워를 찾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장편소설’이라고 합니다. 충분히 영화화될 내용인 듯 한데 영화화되었는지는 확인을 못해봤습니다. 스티븐 킹 아자씨의 팬이라면 꼭 사서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2009년 여름에 3부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7부가 나올 때까지 언제 기다리나요~

참, 젊은 시절 스티븐 킹이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읽고 영감을 얻어 서부를 무대로 쓴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네요. 총잡이 종족이란 설정도 그런 의미에서 나온 나온 종족이구요.

볼프강 홀바인, 『니벨룽엔의 반지』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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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중 가장 대중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니벨룽엔의 전설’을 독일 판지의 거장 볼프강 홀바인이 소설로 새롭게 구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많은 부분이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마법사와 난쟁이, 용과 보물, 신 오딘과 신들의 거처 아스가르드가 인간들과 함께 숨을 쉬며 존재하던 시대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말로만 얼핏 듣던 니벨룽엔의 전설을 소설로 만나볼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

온다 리쿠, 『한낮의 달을 쫓다』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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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후미오, 『지혼식』 (창해)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9199198
미야베 미유키, 『퍼펙트 블루』 (황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860310

온다 리쿠 여사의 여행 미스터리 장편소설과 결혼에 관련된 야마모토 후미오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는 결혼 연작 소설집을 소개합니다.

『한낮의 달을 쫓다』에 대한 책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듭되는 반전의 묘미를 갖춘 온다 리쿠의 여행 미스터리 소설. 실종된 한 남자를 찾는 두 여자의 이야기로, 일본 출간 당시 이 책을 본 독자들에 의해 나라(奈良) 여행 붐이 일기도 했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소설이다. 실종된 이복오빠 겐고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시즈카와 겐고의 오랜 연인 유카리. 그러나 여행 중 우연히 보게 된 유카리의 면허증에는 전혀 다른 이름이 쓰여 있었고 시즈카는 혼란에 빠진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라(奈良)와 아스카(飛鳥)를 오가며 겐고의 발자취를 더듬어갈수록 이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과거와 현재의 진실 또한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지혼식』은 인간에 관해 깊은 통찰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어쩐지 결혼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그다지 긍정적일 것 같지는 않네요. 관심은 가지만 지금으로서는 나중에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네요. 하하. ^^;

간만의 미유키 여사 책 소개군요. 사실 블루란 색감을 좋아해서 고른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하. 그게 대략 5% 정도의 이유고요, 나머지는 일본의 추리소설이 그동안 어둡고 음울했던데 반해 밝은 전망과 분위기로 서술되었다는 소개를 보니 관심이 생긴 게 95% 정도 됩니다. ^^

빌리 페르만, 『이웃집에 생긴 일』 (사계절출판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3599

지금 보니 사계절 1318 문고에 속하는 책이군요~ 그러니까 청소년소설이란 얘기죠. ^^ 서점에서 줄거리 읽어보니 흥미로워서 고른 책입니다. ‘근거 없는 집단 편견에 대한 위험한 의심’에 다룬 책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19세기 초 독일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유대인에 대한 편견에 관련된 일이었고요.

편견은 정말 위험합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그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지혜를 길러야하겠죠. 더불어 1318에 속하는 자녀 혹은 조카를 가지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선물해주셔서 이쁨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면서 근거 없는 편견은 나쁜 거라고 하시면 더 이쁨 받으시겠죠?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 말이죠. ^^;;

앨리스 워커,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 (민음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095

앨리스 워커 아줌마의 책 한 권이 얼마 전에 출간되었었군요. 앨리스 워커는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유명한 영화 <컬러 퍼플>의 원작 소설가입니다. 이러면 대충 아시겠죠? 흑인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흑인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죠. 이 작품 역시 1920년대 미국의 사회적 억압과 남성들의 폭력으로 이중고를 겪는 흑인 여성들의 비극을 약자의 시선에서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컬러 퍼플> 혹은 원작을 보고 감동을 받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님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한테도 추천하고요~

세라 워터스, 『벨벳 애무하기』 (열린책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8745

빅토리아 시대의 레즈비언 로맨스입니다. 세라 워터스는 『핑거 스미스』의 작가랍니다. 『핑거 스미스』라는 작품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두 가지로 모두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핑거 스미스』부터 읽어보시죠. ^^; 『벨벳 애무하기』/『끌림『/『핑거 스미스』 이 세작이 <빅토리아 시대 3부작>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끌림>만 번역이 안 되었네요. 추세를 보니 곧 되겠네요. ^^;

디터벨러스 호프, 『세이렌』 (부북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785007

세이렌은 다들 아시다시피 고대 신화에서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해서 죽음으로 몰아가게 만드는 힘을 지닌 님프들이었죠. 오디세이아가 이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도망간 것으로 또 유명하고요. 제목에서 연상되는 그대로 이 소설은 미지의 존재에 의한 유혹에 관한 소설입니다. 책 소개 옮겨 볼게요.

<문학 속의 에로스>의 작가 디터벨러스 호프의 소설. 기이한 유혹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남자가 서재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한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맨 처음 남자에게 여자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목소리’일 뿐이지만, 점차 그는 마법에 걸린 듯 ‘목소리’에 빠져든다.

이 ‘목소리’는 매혹이었다가, 종국에는 서로 대립되는 두 세계의 싸움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남자의 시민적 삶이고, 다른 하나는 이와는 전혀 다른 세계인, 여자의 은폐된 삶이다. 이것은 소망이자 위험이며, 유토피아이면서 동시에 고정관념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환상의 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박성원,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문학동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051

사실 잘 모르는 작가입니다. 제목이 우선 마음에 들었고, 책 내용을 잠시 살펴보니 전반적인 내용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한 번 소개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 책 소개 옮깁니다. :)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을 고도로 계산된 서사와 이미지들의 배치를 통해 작가 특유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하며, 철학적 사유와 시간론, 그것에 염세주의적 블랙유머가 절묘하게 아우러져 한층 다채롭고 폭넓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아내를 잃은 남편과 엄마를 잃은 아이의 만남을 통해 도시의 어두운 이면과 암울한 시대상을 제시한 표제작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비롯하여, 삶을 등진 채 사막에서의 유목을 꿈꾸지만 도무지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아버지를 그린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까지’ 도시의 상징처럼 화려하기만 한 호텔에서 죽음을 맞이하려는 여자가 등장하는 단편 ‘몰서’, 아버지를 찾아 떠도는 여자아이를 미성년 매춘에 강요하는 남자의 이야기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2′ 등 모두 여섯 편의 단편들이 각각 연작의 형태로 결합되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엮음, 『정조어찰집』 (성균관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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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최초로 공개된 정조의 편지가 한참 회자된 적이 있었죠. 노론 벽파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 297통이 그것입니다. 그 편지가 벌써 출판이 되었네요. 좋은 세상이에요. 조선왕조실록도 인터넷으로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시대죠. ^^ 각설하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조의 모습과 판이하게 다르다고 해서 많은 화제가 되었죠. 그치만 정조가 그런 임금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정조는 언제나 미완의 아쉬움을 주는 군주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정조의 인간적인 모습을 서찰을 통해 접해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돈이 덤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무지 비싼 양장본도 있습니다. =.=

업튼 싱클레어, 『정글』 (페이퍼로드)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920296

20세기 초 미국 도살장의 비위생적, 비윤리적 환경과 노동자들의 암울한 환경을 그린 책이랍니다. 당시 미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보냈던 책이며 미식품의약국(FDA)의 모체가 되는 ‘식품의약품위생법’과 ‘육류검역법’의 기폭제가 된 책이라고 하네요. 작년의 촛불집회 분위기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 역시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촛불집회의 발단은 미국 소고기에 대한 불안감에서 촉발되었죠. 그런 불안감은 20세기 초 미국 내에서도 심각했나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소설으로 인한 대중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씁쓸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작가의 원래 목적은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일하는 임금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삶에 대해 알리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대중들의 관심은 참 아이러니한 면이 있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죠. ^^;

폴 크루그먼,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현대경제연구원BOOKS)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82187

노벨경제학수상자이며 NYTIMES 유명 블로거이신 폴 크루그먼의 4년만의 신작이랍니다. 원제는 ‘The Conscience of a Liberal’입니다. 원제가 더 나은 것 같은데 말이죠. 크루그만은 정치적으로 진보주의 성향을 지닌 경제학자입니다. 그쪽 성향이시고 정치, 경제적인 안목을 기르고 싶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하. 책 소개 좀 옮길게요. 제가 내공이 좀 부족해서요. ;)

저자는 미국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시공을 넘나들면서 수수께끼 같은 경제와 정치, 사회의 흐름을 명쾌하고 흥미롭게 통찰한다.

중산층의 몰락과 소득의 불평등은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치적 양극화의 기원은 무엇인지, 나아가 현대 사회체계의 모순과 불균형, 정부의 정책과 시장경제 메커니즘, 세계화와 기술 발전의 영향, 전국민 의료보험 시스템, 미국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 등을 통해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와 미래 번영을 위한 날카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야마모토 후미오, 블루 혹은 블루 中

사랑은 마치 여행 같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난 즐거운 나날. 하지만 여행은 언젠가 반드시 끝난다. 그리고 다시 일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루한 일상이 있기에 자극적인 비일상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어린애들처럼 마음이 들떴던 것은, 애인과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남편하고 이혼하고 마키 하라와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다면 더 이상 우리는 애인 사이가 아니다. 가슴이 설레거나 벅차오르는 감정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기분 전환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게 분명하다. ▒

사자키에게는 애인이 있다. 나는 그 여자를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사자키와 결혼하고 일 년 정도 지났을 무렵 우연히 마주쳤다.

우연이란 정말 무섭다. 취미 삼아 다니던 요리교실의 같은 반에 그녀가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가끔 둘이서 차를 마셨다. 물론 그 여자가 남편의 애인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불안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대로 고독한 생활을 계속해 나갈 바에야, 혼자서 두 종류의 인생을 체험하고 나서 죽어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죽음은 분명히 무섭다. 하지만 공허하고 긴 인생보다는 농축된 시간을 살아가는 방식이 더 낫다고 느꼈다. ▒

자기에게 없는 것을 조르는 심정일까, 소코는 생각했다. 넘칠 만큼의 자유가 있으면 마음 붙일 곳을 원하게 되고 너무 강렬한 사랑을 받으면 속박이라고 느낀다. ▒

일하는 기쁨과 함께 나는 휴일이 즐겁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온(on)이 있기에 오프(off)가 있는 법이다. 날마다 일요일 같던 지금까지의 생활이 너무도 게을러 보였다. ▒

그녀의 말이 모두 맞기는 했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단 말인가.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사자키를 사랑할 참이었다. 거절당하든 상대에게 애인이 있든, 노력해서 사랑했어야 했단 말인가. 노력해서 사랑하면 그 차갑고 허무한 기분이 채워진단 말인가. 노력해서 사랑한다. 그것은 연기가 아닐까. 멋지게 연기하면, 능숙하게 연기하면, 인생의 무대가 멋지게 완성되기라도 한단 말인가. ▒

사랑은 일종의 여행이다. 신나서 까불며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여행의 길동무라는 비일상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

– 미하시 아키라의 작품해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