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

삶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힘든 것이다.
어려움에서 나를 구출해내는 것도,
곤경에 빠뜨리는 것도 나 자신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나를 방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뭔가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추적해보아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항상 당신을 가로막는 것은 당신이었다.

- 알프레드 아들러

서점 나들이 – 이탈로 칼비노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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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16. Cannon EOS 450D, F2.8 1/8, ISO 100 resize only

이탈로 칼비노 – 『교차된 운명의 성』
이탈로 칼비노 –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민음사에서 칼비노 아저씨 전집을 출간하고 있다. 2017년 완간할 예정이란다. 이미 여덟 권 정도가 출간되었다.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새로 소개된 책도 두 권 있다. 『교차된 운명의 성』과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존재하지 않는 기사』를 읽고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에 꽂히는 바람에 작가의 작품을 구하느라 힘들었는데 전집이 나온다니. <우리의 선조> 시리즈를 구하고 싶어서 민음사에 연락도 해보고 이런저런 검색도 해봤는데,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의 인지도가 우리나라에서 높지 않아서 재간이 힘들 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지.

어쨌거나 이 기회에 칼비노 아저씨가 재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만 좋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가니까. (뭐 문자 그대로 나만 좋아하는 작가라는 뜻은 아니고~)

구하고 싶은 책이 절찬되어 구하지 못하더라도 끈적지게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재간이 된다던 얘기가 맞긴 맞구나.

이탈로 칼비노 절판본에 관한 예전 글 하나 링크

2014년 상반기/하반기 독서

01. 댄 시먼스, 『히페리온』 14/02/06
02. 정유정, 『7년의 밤』 14/02/13
03. 에다 레샨,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14/03/12
04. 아서 코난 도일, 『마라코트 심해』 14/04/16
05. 조지 R. R. 마틴 『왕좌의 게임』 1/2 14/05/09
06. 조지 R. R. 마틴 『왕들의 전쟁』 1/2 14/05/20
07. 김현철, 『세상을 여행하다 다친 부상자를 위한 안내서』 14/05/21
08. 조지 R. R. 마틴 『성검의 폭풍』 1/2 14/06/12
09. 조지 R. R. 마틴 『까마귀의 향연』 1/2 14/07/01
10.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14/08/20
11. 댄 시먼스, 『히페리온의 몰락』14/11/24
12. 조지 R. R. 마틴 『드래곤과의 춤』 1/2/3 14/12/22

- 히페리온 연작은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놀라웠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을까. 하긴 이런 사람들이 재능을 공유하는 덕분에 범인들의 즐거리가 늘어나는 것이겠지. 키츠와 그의 작품인 히페리온의 몰락이라는 서사시를 먼저 접했다면 더 감흥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두 번째 권에서 사랑이 어쩌구하는 얘기가 나올 때는 뭔가 생경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마침 <인터스텔라>를 봤던 때라 그 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속에 흐르는 뭔가가 있나 싶은 느낌도 들었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작중 인물인 영사가 후반부에 판결을 받을 때 판결의 내용을 들으니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아마도 이어지는 작품인 엔디미온 연작은 출간이 되기 힘들겠지?

– 조지 R. R. 마틴 옹의 장편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알게 된 건 무척 오래 전이다. <샌드킹>이라는 단편소설이 유명해서 알게 되었고,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도 훌륭하다고 해서 보일 때마다 띄엄띄엄 헌책으로 구입하곤 했다. 원래 그런지 계속 판형이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판형이 완전 제각각이다.

각 인물 별로 진행되는 소설 형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연작소설 형태를 좋아하기에 마음에 든다. 다들 그렇겠지만 “Winter is Coming”을 외치던 스타크 가문의 몰락이 안타깝고, 티리온이 좀 더 활약하기를 바라며, 대너리스는 좀 무서운 여자같다. 나 못해하면서 할 건 다하는 달콤살벌한 예진아씨 분위기랄까. 5부는 1,2월이면 다 읽을텐데, 얼마나 기다려야 완간이 될지 걱정이다. 원래 완결이 되지 않으면 잘 안 읽는데, 드라마가 뜨는 바람에 줄거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

5부 끝나면 드라마나 함 도전해봐야겠다.

– 정유정의 소설은 재미있긴 한데 소설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더라.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긴 하지.

2013 상반기/하반기 독서

01. 존 스칼지, 『마지막 행성』 13/03/19
     노인의 전쟁 시리즈 세 편 모두 읽었음. 외전격인 『조이 이야기』도 언젠가는 읽어볼 날이 오겠지.
02. 데이비드 제롤드, 『화성아이, 지구 입양기』 13/04/01
     과학소설은 아니고 입양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 입양이든 낳아 키웠든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03. E.T.A. 호프만, 『모래 사나이』 13/04/12
     호프만의 기괴한 환상소설. 당연하게도 모래요정 바람돌이와 같은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04. 레이먼드 챈들러, 『하이 윈도』 13/04/28
     이 작가의 책은 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05. 공지영, 『도가니』 13/05/08
     중요한 건,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 눈을 돌리는 순간 또 다시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06. 니콜라스 스파크스, 『기억 속으로 걷기』 13/05/12
     워크 투 리멤버 – 제목이 무슨 이 따위냐 – 원작 소설.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
07. 강풀, 『바보』 1/2 13/05/12
     별 기억이 없다.
08. 배명훈, 『타워』 13/05/18
09. 김보영, 『멀리 가는 이야기』 13/05/29
     온라인에서 많은 추천을 받았던 배명훈 작가와 김보영 작가의 과학소설. 참신한 상상력이 돋보였고 지금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작가들이다. 작년 중반에 읽었던 책들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 취향은 배명훈 작가보다는 김보영이란 작가였던 것 같다.
10. 야마모토 후미오, 『플라나리아』 13/06/06
     왜 이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까 싶었지만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달까.
11. 좌백, 『대도오』 13/06/12
     예전에 읽었던 책. 헌책방에서 구매한 기념으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재밌더라.
12. 파올로 바치갈루피, 『와인드업 걸』 13/07/17
     그냥저냥. 태국이 배경이라 좀 생경했던 기억.
13.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13/07/30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소설이라 막상 읽지 못했던 책이었으나,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걸까. 기대보단 별로였다.
14. W. E. 보우먼, 『럼두들 등반기』 13/08/14
     등반에 대해서 잘 몰라서일까, 아니면 웃음 코드가 달라서일까. 책 소개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15. 차이나 미에빌,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1/2 13/10/12
     차이나 미에빌의 어반(urban) 판타지 3부작을 모두 읽어보고 싶긴 하다. 이유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라는 책이 매우 인상적이여서라기 보다는 그냥 끝을 보고 싶어서랄까.
16. 다카노 가즈아키, 『그레이브 디거』 13/10/24
     『13 계단』이나 『제노사이드』는 어떨까. 흥미진진해서 읽기는 좋았지만 거기까지.
17. 하비 카프, 『우당탕탕, 작은 원시인이 나타났어요』 13/11/08
     좋은 책인데, 실천하기는 쉽지 않더라. 내가 다 부족한 탓이겠지.

2013년에는 모두 17권의 책을 읽었다. 그래도 한달에 한 권 정도는 읽었네. 항상 그렇지만 책을 많이 읽고 적게 읽고의 문제가 아니라 책을 읽고 얼마나 깨달을 수 있나가 더 중요하겠지. 그런 점에서는 늘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인문학 계열의 책은 한 권도 못 읽었고 소설만 읽었네. 육아서적 한 권이 유일한 비소설이라니. 올해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깨우칠 수 있으면 좋겠다.

2012 상반기/하반기 독서

01. 조 홀드만, 『영원한 전쟁』 *
02. 박흥용,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1/2/3
03. 어슐러 르 귄, 『바람의 열두 방향』 **
04.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05. 김소진, 『고아떤 뺑덕어멈』 *
06. 존 르 카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07. 존 스칼지, 『유령여단』
08. 호시노 유키노부, 『블루홀』 1/2
09. 윌리엄 호프 호지슨, 『이계의 집』
10. 오도 허쉬, 『안토니오, 구스만 할아버지의 비밀을 밝히다』
11. 에드몽 보두앵, 『여행』

그나마 열 권이 넘었다는 게 위안 아닌 위안. 제일 마음에 든 책을 꼽으라면『바람의 열두 방향』과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랍니다.

르 귄 여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에는 큰 재미를 못 느끼는지라 기대를 안 했는데, 읽다보니 내가 이래서 르 귄 여사를 좋아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밑줄 긋는 남자』의 콩스탕스가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의 책을 아껴 읽는 것처럼이나, 나 또한 르 귄 여사 작품은 아껴서 읽고 싶답니다. (물론 요샌 책 읽을 물리적인 시간도 없다는 건 뱀꼬리~)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도 무척 마음에 남는 소설입니다. 존 르 카레라는 작가의 명성은 들어봤지만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냉전시대의 첩보소설이라는 어찌보면 뻔한 장르의 소설이지만, 이 소설의 울림을 주는 건, 냉전시대 자체가 아니라 그 중심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연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작가의 다른 소설도 빨리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책을 집은 이유는 존 르 카레 원작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라는 영화에 대한 관심 덕분이죠. 대리만족이랄까. ^^; 영화도 언젠가 보고 싶답니다. 물론 책부터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