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나들이 – 이탈로 칼비노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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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 – 『교차된 운명의 성』
이탈로 칼비노 –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민음사에서 칼비노 아저씨 전집을 출간하고 있다. 2017년 완간할 예정이란다. 이미 여덟 권 정도가 출간되었다.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새로 소개된 책도 두 권 있다. 『교차된 운명의 성』과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존재하지 않는 기사』를 읽고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에 꽂히는 바람에 작가의 작품을 구하느라 힘들었는데 전집이 나온다니. <우리의 선조> 시리즈를 구하고 싶어서 민음사에 연락도 해보고 이런저런 검색도 해봤는데,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의 인지도가 우리나라에서 높지 않아서 재간이 힘들 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지.

어쨌거나 이 기회에 칼비노 아저씨가 재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만 좋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가니까. (뭐 문자 그대로 나만 좋아하는 작가라는 뜻은 아니고~)

구하고 싶은 책이 절찬되어 구하지 못하더라도 끈적지게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재간이 된다던 얘기가 맞긴 맞구나.

이탈로 칼비노 절판본에 관한 예전 글 하나 링크

2014년 상반기/하반기 독서

01. 댄 시먼스, 『히페리온』 14/02/06
02. 정유정, 『7년의 밤』 14/02/13
03. 에다 레샨,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14/03/12
04. 아서 코난 도일, 『마라코트 심해』 14/04/16
05. 조지 R. R. 마틴 『왕좌의 게임』 1/2 14/05/09
06. 조지 R. R. 마틴 『왕들의 전쟁』 1/2 14/05/20
07. 김현철, 『세상을 여행하다 다친 부상자를 위한 안내서』 14/05/21
08. 조지 R. R. 마틴 『성검의 폭풍』 1/2 14/06/12
09. 조지 R. R. 마틴 『까마귀의 향연』 1/2 14/07/01
10.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14/08/20
11. 댄 시먼스, 『히페리온의 몰락』14/11/24
12. 조지 R. R. 마틴 『드래곤과의 춤』 1/2/3 14/12/22

- 히페리온 연작은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놀라웠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을까. 하긴 이런 사람들이 재능을 공유하는 덕분에 범인들의 즐거리가 늘어나는 것이겠지. 키츠와 그의 작품인 히페리온의 몰락이라는 서사시를 먼저 접했다면 더 감흥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두 번째 권에서 사랑이 어쩌구하는 얘기가 나올 때는 뭔가 생경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마침 <인터스텔라>를 봤던 때라 그 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속에 흐르는 뭔가가 있나 싶은 느낌도 들었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작중 인물인 영사가 후반부에 판결을 받을 때 판결의 내용을 들으니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아마도 이어지는 작품인 엔디미온 연작은 출간이 되기 힘들겠지?

– 조지 R. R. 마틴 옹의 장편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알게 된 건 무척 오래 전이다. <샌드킹>이라는 단편소설이 유명해서 알게 되었고,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도 훌륭하다고 해서 보일 때마다 띄엄띄엄 헌책으로 구입하곤 했다. 원래 그런지 계속 판형이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판형이 완전 제각각이다.

각 인물 별로 진행되는 소설 형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연작소설 형태를 좋아하기에 마음에 든다. 다들 그렇겠지만 “Winter is Coming”을 외치던 스타크 가문의 몰락이 안타깝고, 티리온이 좀 더 활약하기를 바라며, 대너리스는 좀 무서운 여자같다. 나 못해하면서 할 건 다하는 달콤살벌한 예진아씨 분위기랄까. 5부는 1,2월이면 다 읽을텐데, 얼마나 기다려야 완간이 될지 걱정이다. 원래 완결이 되지 않으면 잘 안 읽는데, 드라마가 뜨는 바람에 줄거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

5부 끝나면 드라마나 함 도전해봐야겠다.

– 정유정의 소설은 재미있긴 한데 소설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더라.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긴 하지.

2013 상반기/하반기 독서

01. 존 스칼지, 『마지막 행성』 13/03/19
     노인의 전쟁 시리즈 세 편 모두 읽었음. 외전격인 『조이 이야기』도 언젠가는 읽어볼 날이 오겠지.
02. 데이비드 제롤드, 『화성아이, 지구 입양기』 13/04/01
     과학소설은 아니고 입양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 입양이든 낳아 키웠든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03. E.T.A. 호프만, 『모래 사나이』 13/04/12
     호프만의 기괴한 환상소설. 당연하게도 모래요정 바람돌이와 같은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04. 레이먼드 챈들러, 『하이 윈도』 13/04/28
     이 작가의 책은 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05. 공지영, 『도가니』 13/05/08
     중요한 건,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 눈을 돌리는 순간 또 다시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06. 니콜라스 스파크스, 『기억 속으로 걷기』 13/05/12
     워크 투 리멤버 – 제목이 무슨 이 따위냐 – 원작 소설.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
07. 강풀, 『바보』 1/2 13/05/12
     별 기억이 없다.
08. 배명훈, 『타워』 13/05/18
09. 김보영, 『멀리 가는 이야기』 13/05/29
     온라인에서 많은 추천을 받았던 배명훈 작가와 김보영 작가의 과학소설. 참신한 상상력이 돋보였고 지금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작가들이다. 작년 중반에 읽었던 책들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 취향은 배명훈 작가보다는 김보영이란 작가였던 것 같다.
10. 야마모토 후미오, 『플라나리아』 13/06/06
     왜 이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까 싶었지만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달까.
11. 좌백, 『대도오』 13/06/12
     예전에 읽었던 책. 헌책방에서 구매한 기념으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재밌더라.
12. 파올로 바치갈루피, 『와인드업 걸』 13/07/17
     그냥저냥. 태국이 배경이라 좀 생경했던 기억.
13.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13/07/30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소설이라 막상 읽지 못했던 책이었으나,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걸까. 기대보단 별로였다.
14. W. E. 보우먼, 『럼두들 등반기』 13/08/14
     등반에 대해서 잘 몰라서일까, 아니면 웃음 코드가 달라서일까. 책 소개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15. 차이나 미에빌,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1/2 13/10/12
     차이나 미에빌의 어반(urban) 판타지 3부작을 모두 읽어보고 싶긴 하다. 이유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라는 책이 매우 인상적이여서라기 보다는 그냥 끝을 보고 싶어서랄까.
16. 다카노 가즈아키, 『그레이브 디거』 13/10/24
     『13 계단』이나 『제노사이드』는 어떨까. 흥미진진해서 읽기는 좋았지만 거기까지.
17. 하비 카프, 『우당탕탕, 작은 원시인이 나타났어요』 13/11/08
     좋은 책인데, 실천하기는 쉽지 않더라. 내가 다 부족한 탓이겠지.

2013년에는 모두 17권의 책을 읽었다. 그래도 한달에 한 권 정도는 읽었네. 항상 그렇지만 책을 많이 읽고 적게 읽고의 문제가 아니라 책을 읽고 얼마나 깨달을 수 있나가 더 중요하겠지. 그런 점에서는 늘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인문학 계열의 책은 한 권도 못 읽었고 소설만 읽었네. 육아서적 한 권이 유일한 비소설이라니. 올해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깨우칠 수 있으면 좋겠다.

2012 상반기/하반기 독서

01. 조 홀드만, 『영원한 전쟁』 *
02. 박흥용,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1/2/3
03. 어슐러 르 귄, 『바람의 열두 방향』 **
04.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05. 김소진, 『고아떤 뺑덕어멈』 *
06. 존 르 카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07. 존 스칼지, 『유령여단』
08. 호시노 유키노부, 『블루홀』 1/2
09. 윌리엄 호프 호지슨, 『이계의 집』
10. 오도 허쉬, 『안토니오, 구스만 할아버지의 비밀을 밝히다』
11. 에드몽 보두앵, 『여행』

그나마 열 권이 넘었다는 게 위안 아닌 위안. 제일 마음에 든 책을 꼽으라면『바람의 열두 방향』과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랍니다.

르 귄 여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에는 큰 재미를 못 느끼는지라 기대를 안 했는데, 읽다보니 내가 이래서 르 귄 여사를 좋아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밑줄 긋는 남자』의 콩스탕스가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의 책을 아껴 읽는 것처럼이나, 나 또한 르 귄 여사 작품은 아껴서 읽고 싶답니다. (물론 요샌 책 읽을 물리적인 시간도 없다는 건 뱀꼬리~)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도 무척 마음에 남는 소설입니다. 존 르 카레라는 작가의 명성은 들어봤지만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냉전시대의 첩보소설이라는 어찌보면 뻔한 장르의 소설이지만, 이 소설의 울림을 주는 건, 냉전시대 자체가 아니라 그 중심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연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작가의 다른 소설도 빨리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책을 집은 이유는 존 르 카레 원작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라는 영화에 대한 관심 덕분이죠. 대리만족이랄까. ^^; 영화도 언젠가 보고 싶답니다. 물론 책부터 읽고.

레이 브래드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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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브래드버리 아저씨가 영면하셨다. ‘레이 브래드버리’라는 이름을 못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혹시 ‘화씨 911’이라는 영화 제목은 알고 있는지. 마이클 무어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 작품 말이다. ‘화씨 911’이라는 영화 제목이 바로 레이 브래드버리 아저씨의 ‘화씨 451’이라는 과학소설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화씨 451′, ‘화성연대기’, ‘멜랑콜리의 묘약’ 같은 작품을 남겼으나, 한때 우리나라 과학소설 팬들에게는 구하기 힘든 절판본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작품들을 펴낸 애증의 작가다. 지금은 다행히도 몇몇 작품이 재간되었고 새로운 작품들도 더 소개되었다.

더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면 아래 글들을 읽어보시면 될 듯~ 다음 책은 레이 브래드버리 작품을 하나 읽어봐야겠다.

화성의 사막에 앉아 지구를 바라본 시인, 레이 브래드버리
SF소설 대가 브래드버리 타계… 그가 맞힌 ‘10가지 예언’

암튼 Rest in peace, Ray Bradb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