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

삶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힘든 것이다.
어려움에서 나를 구출해내는 것도,
곤경에 빠뜨리는 것도 나 자신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나를 방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뭔가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추적해보아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항상 당신을 가로막는 것은 당신이었다.

- 알프레드 아들러

새해? 새해!

2015-02-19 11.19.05

까치 까치 설날 말고 우리 우리 설날 아침. 아인이 모양(?)으로 조각된 사과를 들고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인양. 아인양은 3월부터 미술놀이를 다니고 있는데 너무 좋아하고 있다. 50분 내내 선생님한테 집중하며 미술놀이 가는 날은 엔돌핀지수도 마구마구 올라가나 보더라. 자기는 나중에 학교 가도 공부 열심히 할 거 라는데 진짜 그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평일에 언제 기회가 되면 미술놀이 하는 거 함 구경해봐야지.

2015-02-21 13.51.11

연우씨는 요새 입술을 덜 무는 거 같다. 입술을 물고 있을 때 금붕어가 되라고 하면 저러고 있는다. 남자아이답게 단순하고 활동적이다. 우리 집은 A형으로 통일될 거라 생각했는데 혼자 O형으로 태어난 연우씨. 크면 아빠, 엄마, 누나를 좀 답답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암튼 소심한 아빠, 엄마 닮지 말고 시원시원한 아이로 컸음 좋겠다. :)

아빠, 수리 뭐야?

얼마전부터 둘째 연우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인이도 말이 많은데 요새 보면 연우도 아인이 못지 않은 것 같다. 어제는 재우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연우가 옆에서 자꾸 말을 시키는 바람에 한 권 읽는데도 무척 오래 걸리더라.

연우가 시도때도 없이 물어보는 질문은 이거다: 아빠, 수리 뭐야?

엔진오일 갈러 다녀온 날, 자동차 수리하고 왔다고 했더니 자동차에 관심이 많던 연우가 자동차랑 관련이 많은 단어라고 생각했는지 그때부터 수리가 뭐냐고 계속 묻는다.

애들이 늘 그렇듯이 묻고 또 묻고. ㅠ.ㅠ

그런데 질문 목록이 점점 늘어날 거 같다. 연우도 수다쟁이가 되려나 보다.

사실 애들이 말이 많아서 좋다. 말이란 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기에.

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건 잘하지만,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건 수준 미달이라, 우리 애들이 말을 많이 하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법은 잘 배웠음 좋겠다. 애들 엄마가 그런 능력은 좋으니 잘 배우겠지.

연우는 주말에도 내내 수리가 뭐냐고 묻겠지? :)

서점 나들이 – 이탈로 칼비노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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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16. Cannon EOS 450D, F2.8 1/8, ISO 100 resize only

이탈로 칼비노 – 『교차된 운명의 성』
이탈로 칼비노 –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민음사에서 칼비노 아저씨 전집을 출간하고 있다. 2017년 완간할 예정이란다. 이미 여덟 권 정도가 출간되었다.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새로 소개된 책도 두 권 있다. 『교차된 운명의 성』과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존재하지 않는 기사』를 읽고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에 꽂히는 바람에 작가의 작품을 구하느라 힘들었는데 전집이 나온다니. <우리의 선조> 시리즈를 구하고 싶어서 민음사에 연락도 해보고 이런저런 검색도 해봤는데,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의 인지도가 우리나라에서 높지 않아서 재간이 힘들 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지.

어쨌거나 이 기회에 칼비노 아저씨가 재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만 좋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가니까. (뭐 문자 그대로 나만 좋아하는 작가라는 뜻은 아니고~)

구하고 싶은 책이 절찬되어 구하지 못하더라도 끈적지게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재간이 된다던 얘기가 맞긴 맞구나.

이탈로 칼비노 절판본에 관한 예전 글 하나 링크

2014년 상반기/하반기 독서

01. 댄 시먼스, 『히페리온』 14/02/06
02. 정유정, 『7년의 밤』 14/02/13
03. 에다 레샨,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14/03/12
04. 아서 코난 도일, 『마라코트 심해』 14/04/16
05. 조지 R. R. 마틴 『왕좌의 게임』 1/2 14/05/09
06. 조지 R. R. 마틴 『왕들의 전쟁』 1/2 14/05/20
07. 김현철, 『세상을 여행하다 다친 부상자를 위한 안내서』 14/05/21
08. 조지 R. R. 마틴 『성검의 폭풍』 1/2 14/06/12
09. 조지 R. R. 마틴 『까마귀의 향연』 1/2 14/07/01
10.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14/08/20
11. 댄 시먼스, 『히페리온의 몰락』14/11/24
12. 조지 R. R. 마틴 『드래곤과의 춤』 1/2/3 14/12/22

- 히페리온 연작은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놀라웠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을까. 하긴 이런 사람들이 재능을 공유하는 덕분에 범인들의 즐거리가 늘어나는 것이겠지. 키츠와 그의 작품인 히페리온의 몰락이라는 서사시를 먼저 접했다면 더 감흥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두 번째 권에서 사랑이 어쩌구하는 얘기가 나올 때는 뭔가 생경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마침 <인터스텔라>를 봤던 때라 그 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속에 흐르는 뭔가가 있나 싶은 느낌도 들었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작중 인물인 영사가 후반부에 판결을 받을 때 판결의 내용을 들으니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아마도 이어지는 작품인 엔디미온 연작은 출간이 되기 힘들겠지?

– 조지 R. R. 마틴 옹의 장편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알게 된 건 무척 오래 전이다. <샌드킹>이라는 단편소설이 유명해서 알게 되었고,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도 훌륭하다고 해서 보일 때마다 띄엄띄엄 헌책으로 구입하곤 했다. 원래 그런지 계속 판형이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판형이 완전 제각각이다.

각 인물 별로 진행되는 소설 형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연작소설 형태를 좋아하기에 마음에 든다. 다들 그렇겠지만 “Winter is Coming”을 외치던 스타크 가문의 몰락이 안타깝고, 티리온이 좀 더 활약하기를 바라며, 대너리스는 좀 무서운 여자같다. 나 못해하면서 할 건 다하는 달콤살벌한 예진아씨 분위기랄까. 5부는 1,2월이면 다 읽을텐데, 얼마나 기다려야 완간이 될지 걱정이다. 원래 완결이 되지 않으면 잘 안 읽는데, 드라마가 뜨는 바람에 줄거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

5부 끝나면 드라마나 함 도전해봐야겠다.

– 정유정의 소설은 재미있긴 한데 소설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더라.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긴 하지.